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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콜] 디지코B2B 본격 날개…스튜디오지니 올해 흑자전환(종합)

권하영,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강소현 기자] 디지털플랫폼기업, 이른바 ‘디지코(DOGICO)’로의 전환 선언 3년차를 맞은 KT가 본격 날개를 달았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코 사업이 앞으로의 실적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콘텐츠 부문에서도 스튜디오지니가 연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실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T는 대한민국 DX(디지털전환) 수요를 리딩하고 국내 1등 사업자와의 제휴협력 추진으로 디지코 성공 방정식을 완성하고 있다”며 “통신사업에서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디지코B2B 사업의 본격 성장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부터 매출 분류 체계를 변경하면서 고객과 비즈니스모델(BM) 성격을 기준으로 통신사업(텔코) B2C·B2B, 디지털플랫폼(디지코) B2C·B2B 등 크게 4가지로 사업을 재편했다. 그중 KT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미디어·모바일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디지코 B2C와 AI·뉴비즈(New Biz) 사업이 견인하는 디지코 B2B 영역이다.

◆ 디지코B2B, AICC 키우고 클라우드 선도

그중 디지코 B2B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0.5% 오른 539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AI·뉴비즈 사업이 이를 견인했다. AI·뉴비즈 사업 매출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동기 대비 40.7%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진 CFO는 AICC 사업 전략 방향으로 “금융·보안에 이어 공공·유통 등으로 AICC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구독형 씨카스(CCaaS, 서비스형 컨택센터) 사업 론칭으로 중소형 고객까지 포섭하며, 소상공인 대상 AI 통화비서의 가입자를 지속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컨택센터 시장 전체 규모가 연 9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디지코 B2B 부문의 또 다른 축인 클라우드·IDC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선도 의지를 내비쳤다. KT는 최근 KT클라우드를 출범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본격화 한 가운데, 이번 1분기 클라우드·IDC 사업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14.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김 CFO는 경쟁사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가능성에 대해 “IDC는 기업의 디지털전환 계속으로 수요가 공급 초과하는 시장 여건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급증하는 IDC 수요에 대응해 2025년까지 100메가와트(MW)를 추가 확보하고, 산업별 탑플레이어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 스튜디오지니 연내 흑자전환 목표…IPO도

미디어 사업이 주축인 디지코 B2C 영역에서는 스튜디오지니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언급됐다. 스튜디오지니는 KT가 지난해 3월 설립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다. 최근 KT는 스튜디오지니·skyTV를 주축으로 한 미디어 밸류체인을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이번 디지코 B2C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5493억원을 기록했다.

김 CFO는 “콘텐츠 공개에 따라 매출 성장이 대폭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도 올해부터 흑자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스튜디오지니의 가치를 높여 빠른 시일 내 IPO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튜디오지니가 상장 추진 대열에 합류하면 KT 그룹사 가운데 총 3곳이 상장을 준비하게 된다. 이미 KT는 그룹사 케이뱅크와 밀리의서재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관사도 선정한 단계다.

◆ 현행 50% 수준 이상 배당성향 유지 관측

한편, 현행 배당정책은 올해까지 유지된다. KT는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별도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 적용될 배당정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5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CFO는 “2023년부터 적용될 정책에 대해 말하기 조금 이른 감이 있다”라면서도 “과거 KT 배당 이력을 돌이켜봤을 때 50% 수준의 배당성향을 계속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이후 배당정책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면 논의과정에서 주주나 투자자들의 기대수준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하영,강소현
kwonhy@ddaily.co.kr,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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