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블록체인] 클레이튼 위기부터 NFT 거품론까지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에는 위메이드의 새로운 생태계 위믹스 3.0에 대한 관심과 탈클레이튼 행렬 관련 기사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또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시장 거품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 다뤄봤습니다.
◆위메이드, 위믹스 생태계 어떻게 확장시킬까
위메이드가 자체 메인넷과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새로운 가상자산 생태계 위믹스 3.0을 다음 달 공개한다고 합니다. 위메이드는 원래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자체 블록체인 플렛폼 위믹스 메인넷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키우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죠.
단순히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구축했던 위믹스 생태계를 자체 메인넷으로 업그레이드해 블록체인 게임 위주의 위믹스를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탈중앙화자율조직(다오, DAO),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더리움과 같이 메인넷인 위믹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앱(Dapp)이 탑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건데요. 물론 브릿지 솔루션을 통해 클레이튼과 기술적 연동은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인 윤곽은 오는 6월 글로벌 쇼케이스에서 드러날 예정입니다. 위메이드는 메인넷 네이티브 코인으로 격상되는 위믹스를 여러 생태계에서도 손쉽게 활용하기 위한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자리에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 나일(NILE), 위믹스 디파이(De-fi) 등 주축 플랫폼을 소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믹스 플레이는 위믹스 기반 게임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NFT 서비스 나일은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자금, 애셋, 구성원 등을 모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입니다. 위믹스 디파이 서비스는 가상자산 저장과 거래, 대출, 결제, 투자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원체인 플랫폼입니다.
한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최근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위메이드뿐만이 아닌데요. 넷마블도 지난 4일부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통해 MBX를 상장하고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MBX는 MBX 플랫폼 내 기축통화입니다. MBX는 지금까지 MBX 월렛과 탈중앙화거래소(DEX) 클레이스왑을 통해서 구매 및 거래가 가능했는데요. 하지만, 거래소를 통해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게된 만큼, 블록체인 게임 'A3: 스틸얼라이브' 등 넷마블 MBX 생태계 내 콘텐츠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탈클레이튼 행렬, 어떻게 막을까
위메이드가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는 것은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이와 반대급부로 클레이튼 입장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클레이튼은 국산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각광 받았었는데요. 위메이드 독립뿐만 아니라, 지난주 유명 NFT 프로젝트 메타콩즈와 M2E(Move to 3서비스 코인워크 등이 차례로 클레이튼을 이탈하면서 클레이 코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이날은 특히 클레이튼이 국내 커뮤니티와 '커뮤니티가 알고 싶어하는 주요 주제'로 매주 진행하는 질의응답(AMA)이 예정돼 있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5월 16일주에는 클레이튼 생태계 글로벌 확장 추진 현황 ▲5월 23일주에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운영 프로세스 및 현황, NFT 및 디파이 생태계 강화 계획 ▲5월 30일주에는 토크노미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따라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재 클레이튼은 초반에 강점으로 내세웠던 처리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인 눈초리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유는 클레이튼의 네트워크 불안정성 사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고, 가스비도 30배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문제는 최근 보라 버디샷 민팅 사태에서도 보여졌는데요. 당시 클레이튼이 많은 트랜잭션을 감당하지 못해서 tBORA는 출금됐지만, NFT를 수령하지 못하면서 원성을 샀습니다.
이전에도 이미 2020년 3월, 2021년 11월에도 시스템 다운을 겪으며 대량 트래픽이 몰릴 때마다 오류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죠. 가스비 역시 클레이튼이 기존 가스비에서 30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유저들에게 당혹감을 안겼습니다. 이더리움보다 여전히 저렴한 가스비이긴 했지만, 민팅 시 갑자기 30배가 커진 수수료를 내야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았겠죠. 실제 가스비 인상 후 트랜잭션이 약 10분의 1로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클레이튼은 가스비를 다시 250Sston으로 낮춘다고 공지했습니다.
향후 클레이튼 가스비는 앞서 진행된 AMA에서 서민상 대표가 말했듯, 동적으로 변화할 예정인데요. 원래 클레이튼 가스비는 이더리움과 달리 고정돼 있었습니다. 동적으로 가스비가 변화한다는 말은 네트워크가 혼잡하지 않으면 가스비가 낮아지고, 혼잡하면 가스비가 올라가는 형태입니다. 클레이튼은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클레이튼의 2.0 방향성에 대해서도 주목해봐야 하는데요. 이미 네트워크, 상위 프로젝트 이탈 등 문제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이 클레이튼을 믿고 갈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카카오 싱가포르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는 클레이튼 2.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알렸습니다. 클레이튼 2.0의 강조점은 메타버스 세상인데요. 2023년 출시 예정인 클레이튼 2.0이 메타버스 개발자들을 위해 오픈 소스 개발 인프라를 패키지로 잘 제공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앵커 프로토콜, bSOL 담보물 추가
앵커 프로토콜이 지난 7일 담보로 bSOL을 추가했습니다. 이용자는 최대 60% 담보대출비율(LTV)로 bSOL을 담보로 잡아 테라(UST)를 빌릴 수 있게 됐는데요. 앞서 앵커 프로토콜에 담보로 bSOL을 추가하는 감사가 진행돼왔습니다. 그동안 앵커 디파이에서는 bLUNA, bETH를 담보물로 취급해왔는데요. bSOL을 담보물로 추가하면서 앵커로의 대출자 유입이 증가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프로토콜은 테라 생태계의 주축이 되는 디파이 서비스인 만큼, 앵커 프로토콜 성공 여부가 테라 생태계 지속가능성 여부와도 긴밀하게 연결되는데요. 앵커 프로토콜은 그동안 20%에 육박하는 이자를 제공한다고 하면서 큰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높은 이자율인 만큼, 지속해서 이자 지급이 가능하냐를 두고 많은 의문부호가 뒤따라왔습니다. 앵커를 활용해 높은 이자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데, 앵커를 통해 대출을 받고자하는 수요가 유지되지 못하면 생태계가 지속가능할 수 없기 때문이었는데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앵커 프로토콜 이자지급재원 중 하나가 bLUNA, bEHT 등 담보물의 스테이킹 수익입니다. bLUNA는 앵커 프로토콜에서 돈을 빌리려는 사용자가 루나 토큰과 같은 가치를 가지는 유동화된 토큰을 말하는데요. 유동화된 토큰인 bLUNA는 스테이킹 유동성 솔루션 리도(Lido)를 통해 발행됩니다. 발행된 bLUNA를 담보 자산으로 맡기고 테라(UST) 코인을 빌릴 수 있습니다.
즉 담보를 맡기고 UST 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가 줄어들면, 높은 이자율을 유지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물론 루나재단(LFG)이 950만개 루나를 UST로 환전해 이자준비금에 보탬이 됐던 방식을 다시 재현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예치자와 대출자의 균형이 담보돼야 하는 앵커 프로토콜 구조에서, 어느 한쪽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이자지급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담보물 종류를 확대하는 것인데요. 직관적으로 맡길 수 있는 담보가 많아지면, UST를 빌리려는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화폐와 물건의 교환이 아닌, 물건과 물건만이 가능한 경제구조에서 살아간다고 가정해 볼까요?. 사과 상점에서는 바나나와만 교환한다고 했을 때 그렇다면 사과를 원하는 사람 중 바나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사과를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사과 상점에서 바나나 이외에 딸기와 메론도 취급 한다고 정책을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딸기와 메론을 가진 사람도 사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LUNA와 EHT를 취급하던 앵커에서 SOL을 담보물로 취급하면 그만큼 앵커 프로토콜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긍정요인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NFT, 곧 사라질 거품일까?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시장 거품론이 한창인 요즘인데요. 정말로 NFT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일까요? 요새 NFT 거품론 관련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미국 뉴욕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도 NFT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많은 NFT 홀더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NFT 판매가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NFT 시장 종말 시작인가'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시했습니다. 이들이 내세운 근거로는 2021년 9월 하루 평균 22만5000건을 기록했던 NFT 거래량이 지난주 1만9000건에 그쳤다는 건데요. 이는 넌펀저블닷컴이 분석한 자료였습니다. 이외에도 2021년 11월 11만9000개를 기록했던 활성지갑수도 지난주에는 88% 감소한 1만4000개까지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쉽게 와닿는 사례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 NFT 가격이 37억원을 호가하던 데서 1700만원대까지 내려왔다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근거들로만 보면 NFT거품론이 고개를 내드는 것도 일견 타당한 면이 있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2022 웹 3.0 보고서'를 보면 NFT 거품론에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는데요. NFT 거래량은 2월 중순 4조9639억원에서 3월 중순 1조2272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거래된 NFT 컬렉션 수도 2021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논펀저블닷컴에 나와있는 2022년 1분기 NF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NFT 구매자 수가 판매자 수에 비해 많아 NFT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NFT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2022년 1분기에는 약 80억 달러치가 거래되면서 NFT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네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근거를 만든 업체에서 나온 보고서기 때문에 수치에 대한 해석 부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또 코인 데이터 분석 기업 듄 애널리스틱 통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오픈씨 월간 거래량은 2021년 7월 3억2896만원에서 그 해 7월 34억2185만원 대로 10배 가량 뛰었습니다. 이어 올해 1월 49억6834만원까지 올랐다가 2월 35억8188만원 3월 24억8867만원, 4월 34억8775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NFT붐이 일어나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던 당시보다 거래량만을 봤을때는 크게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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