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오프라인 매장 간판에서 ‘생협’ 명칭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아시스(OASiS)’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유기농·친환경 유통 브랜드로 각인된 가운데, 5대 생협과 불필요한 갈등 소지를 없애고 소비자 이익 창출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 측은 “이미 작년 7월부터 신설한 매장에 대해 ‘오아시스(OASiS)’로만 간판 명칭을 기재해 왔다”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에 한해 우리생협과 정식 계약을 통해 위탁판매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이에 매장 입구와 홈페이지에 우리생협 위탁판매점이라는 표시를 분명히 하고 간판에 생협 문자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서울, 수도권 등에 55곳 운영되고 있다. 올해 매장 수를 최소 10개 이상 더욱 늘려가는 한편 유통매장 점포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오아시스마켓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좋은 먹거리의 중심이 되는 유기농·친환경 상품의 판매를 보다 대중화함으로써 소비자 이익을 창출하는데 보다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5대 생협(두레생협·대학생협·아이쿱·한살림·행복중심생협)은 우리생협 오아시스가 가짜 생협이며, 생협을 사칭하고 있다며, 지난 22일 광주시에 조속한 조사 및 시정조치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우리생협은 오아시스 생협 명칭 제외와는 별도로 이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생협은 5대 생협 중 일부 관계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고소장을 이날 광주경찰서에 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