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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③] 클라우드 사업역량 모으는 KT··· 경쟁 점입가경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KT가 그룹사의 클라우드 역량을 한데 모으는 중입니다. 4월 1일 물적분할을 통해 KT 클라우드를 출범시켰고, 13일에는 KT DS의 클라우드 사업 일부를 KT 클라우드에 양도한다는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KD DS는 2008년 설립된 KT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입니다. 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펼쳐왔고,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클라우드를 비롯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블록체인, 오픈소스 등 분야의 기술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진단·컨설팅부터 아키텍처 설계, 구축, 운영, 유지보수까지 서비스 전반을 제공 중입니다. KT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역할과 함께 기업 및 공공기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도 강점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KT DS의 인력 100여명이 KT 클라우드로 이동합니다. 클라우드업계 전반이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통합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500여명 규모인 KT 클라우드 인력은 600여명으로 늘어납니다.

KT 클라우드가 KT DS의 클라우드 사업을 흡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KT 클라우드 입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NHN 역시 같은 날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한 바 있습니다.

KT 클라우드 윤동식 대표는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원년 멤버입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T DS에서 고객서비스본부장, 사업인프라총괄 등을 역임했습니다. 분사 후 클라우드 사업 통합을 유연하게 이뤄낼 인재로 꼽힙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정면충돌하는 것은 공공 시장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율을 100%로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누가 승자로 자리매김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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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수도권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 세미나 개최=KT와 KT클라우드가 11일 공공분야(서울, 경기도, 인천) 클라우드 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및 행정기관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KT 클라우드 전환 기술 동향과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KT가 특히 강조한 것은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컴퓨팅(HAC)’ 서비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이다.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 정정수 전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자로써 정부 정책에 맞춰 수도권 공공기관의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 ‘클라우드 미들웨어’로 공공 비즈니스 확대 선언=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미들웨어를 통해 공공 비즈니스 확대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기반의 성공적인 디지털 대전환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슈퍼프레임(SuperFrame)’과 ‘하이퍼프레임(HyperFrame)’을 통해 정식 출범을 앞둔 차기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비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증가하는 공공·행정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공략하는 데 집중한다.

◆VM웨어, DD튜브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통합 운영’ 웨비나 개최=VM웨어가 14일 디지털데일리의 온라인 세미나(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의 효율적 통합 운영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웨비나서 소개된 것은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쿠버네티스 플랫폼 및 워크로드를 통합 관리하는 ‘탄주 for 쿠버네티스 오퍼레이션(TKO)’이다.

TKO의 핵심 구성은 VM웨어 ‘탄주(Tanzu)’ 포트폴리오의 근간이 되는 ‘탄주 쿠버네티스 그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쿠버네티스 관리를 위한 ‘탄주 미션 컨트롤’, 클라우드 플랫폼을 포함한 전반적인 클라우드 전체 풀 스택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탄주 옵저버빌리티’, 파편화돼 있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배포되고 제공되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탄주 서비스 메쉬’ 등이다.

VM웨어 최용권 상무는 “클라우드 기술과 쿠버네티스가 등장함으로써 개발자와 운영자의 실질적인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하지만, 많은 기업은 파편화돼 있는 워크로드와 분산된 역할조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분산돼 있는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기업들의 주요 과제인데, TKO가 이를 해소하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바디프랜드에 ‘네이버웍스’ 공급=네이버클라우드는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에 자사의 업무용 협업툴 ‘네이버웍스’를 공급했다. 바디프랜드는 기존 자체 그룹웨어 메신저를 사용했으나 2~3개 이상 개인용 메신저가 혼용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네이버웍스를 최종 선택, 도입했다.

바디프랜드는 네이버웍스를 도입한 이후 본사와 3대 융합연구조직(기술·디자인·메디컬), 전국 129개 직영 전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1400여명 임직원의 소통 채널을 통합했다. 이보다 앞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는 네이버의 클로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제어시스템이 적용된 안마의자 ‘더파라오 오투(O2)’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KB 원 클라우드’ 통합 운영체계 구축한다=KB국민은행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인 ‘KB 원 크랄우드’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표준 운영체계 수립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인 ‘P-리전’,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인 ‘K-리전’ 통합 운영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B 원 클라우드 표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가이드 수립과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시스템 구축 및 가이드 수립, P-리전, K-리전 운영 표준 수립으로 인한 운영 포인트 일원화를 꾀한다. 또, KB 원 클라우드 계열사 표준 이용 프로세스 및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 관리 시스템에 대한 선 오픈 후 단계별 고도화 이행 계획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의 움직임 이후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 확산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사 클라우드 도입에 큰 부담으로 지목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에 대한 평가의 항목을 141개에서 54개로 축소하고, 특히 비(非)중요업무는 54개 중에서 필수항목(16개)만 평가하도록 간소화했다. 국내·외 보안인증을 획득한 CSP에 대해서는 인증 때 평가한 항목을 제외한 항목만 평가해도 된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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