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던 티몬이 올해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콘텐츠 커머스로 전환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의미있다. 지난해까지 저조했던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14일 티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간만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단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테고리 별로는 여행 부문이 96%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가전, 패션·뷰티, 유아동, 반려동물 등 주요 카테고리 성장률도 30%를 웃돌았다. 월별 추이로는 연초 성장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월 매출은 10%대, 2월 30% 이상 상승 폭을 보인데 이어, 3월에도 20%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커머스 지원을 힘입은 신선식품 부문은 두드러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산지직송 서비스 ‘티프레쉬’와 인플루언서 브랜딩 상품 ‘위드티몬’ 등을 진행한 이후 신선식품 매출은 이전과 비교해 50% 상승했다.
콘텐츠 커머스 성과는 고객 반응으로도 확인됐다. 최근 티몬 고객 대상 설문 결과, 약 60%가 콘텐츠 커머스를 매개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62.7%는 상품정보 취득을 콘텐츠 커머스에 의존했고, 52%는 상품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티몬 플랫폼 지표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1분기 신규 고객이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났고, 같은 기간 건당 구매금액은 30% 이상 증가했다.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은 7배 이상 급증해 플랫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고객 간 서비스의 활성화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티몬은 지난해 6월 장윤석 대표 체제로 회사를 재정비했다. 장 대표는 “단편적인 유통회사를 벗어나 ‘브랜드 풀필먼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