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여자)아이들부터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까지…엔터사 NFT 본격 가동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일제히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로드맵만 나와있던 엔터사들의 NFT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엔터사들이 최근 NFT 민팅(발행)에 나섰다. 그동안 NFT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인프라 마련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것이다.

◆팬 비판 인식한 하이브, 우선 포토카드로 발행…"NFT 민팅은 선택사항"

우선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과 함께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포토카드를 NFT로 민팅할 수 있게 했다.

하이브는 지난 4일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의 ‘디지털 수비니어’를 공개했다. 수비니어는 ‘기념품’이라는 의미로, 아티스트의 포토카드를 디지털화한 작품이다. 디지털 수비니어는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 계정과 연동돼 선착순 무료 제공됐다.

수비니어를 지급받은 팬들은 하이브와 두나무가 함께 만든 NFT 플랫폼에서 민팅을 진행할 수 있다. 하이브 측은 “민팅은 전적으로 팬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수비니어를 NFT 형태로만 제작하지 않고, 팬의 선택에 따라 NFT로 제작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하이브에 제기됐던 팬들의 비판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하이브가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두나무와 NFT 사업용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을 당시 팬들은 아티스트의 IP를 상업적으로만 활용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불어 굿즈가 NFT로만 발행된다면 가상자산에 대해 잘 모르는 팬들은 굿즈를 구매하기 힘들다는 점도 비판의 이유가 됐다.

또 팬들은 NFT 발행 시 상당량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을 들어,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인 BTS(방탄소년단)가 추구하는 방향과 반대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에선 하이브 NFT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하이브가 NFT 민팅을 팬들의 선택에 맡기게 된 배경이다.

◆큐브, (여자)아이들부터 비투비까지 IP 총력

(여자)아이들 NFT./출처=애니큐브
(여자)아이들 NFT./출처=애니큐브
하이브 외에도 본격적으로 NFT 사업을 가동한 기업이 있다. (여자)아이들, 비투비 등 유명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브랜즈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애니큐브’를 통해 NFT를 발행했다. 애니큐브의 첫 번째 NFT는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잇썸의 영상을 활용한 비디오 NFT다.

NFT는 에어드랍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큐브의 글로벌 팬들과 가상자산 이용자들에게 NFT를 선보이는 뜻깊은 순간이 시작됐다”며 “애니큐브는 ‘뮤직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사업 완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큐브 공식 홈페이지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애니큐브 관계자는 “디스코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향후 출시된 NFT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영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