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실은 트위터(Twitter)의 지분 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4일 나스닥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전장대비 20% 넘게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주식 735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최대 29억 달러(한화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 CEO는 이 주식을 '취소가능(Revocable) 트러스트'방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단독 수탁자로 기재돼있다. '취소가능 트러스트'는 소유자의 비공개가 가능하다.
지난달 26일 일론 머스크 CEO는 뜬금없이 트위트를 통해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적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말이 결과적으로 트위터의 최대 주주임을 암시한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또 트위터에 대항하는 게터(Gettr), 팔러(Parler) 등 소셜 플랫폼 주류에 합류하지 못한 몇몇 회사들을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했다. 이들을 인수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대항마로 키우는 정도의 시나리오를 예상했었지만 그 예상은 결과적으로 보기좋게 빗나갔다.
트위터를 즐겨 사용하는 머스크 CEO는 지난 2009년 이 사이트에 가입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8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매우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해서 시장의 주목을 끌은 바 있다.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보유 주식을 팔아도 되는지 트위터로 투표에 부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 일로 지금도 미 증권 당국으로터 시세조작 혐의로 조사가 진행중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부터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그 이후 164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한편 트위터는 2020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기업통계분석회사인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이며 당시 CEO였던 잭 도시(Jack Dorsey) 회장(현 블록 CEO)이 트위터의 지분 2.25%를 소유한 6대 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