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통신3사가 1일 주요 단말 공시지원금을 조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애플의 직전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 KT와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최신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애플의 ‘아이폰12’ ‘아이폰12미니’ 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S20FE’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월 8만9000원의 ‘5GX 프라임’ 요금제를 기준으로 ‘아이폰12’의 경우 공시지원금 50만원, ‘아이폰12미니’의 경우 최대 55만원을 지급한다.
아이폰의 경우 원래 공시지원금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공시지원금은 보통 제조사와 통신사가 일정 비율 재원을 나눠 부담하는데, 애플은 삼성전자와 달리 지원금을 거의 부담하지 않아 통신사 재원으로만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아이폰12·미니’의 공시지원금이 오른 것은 애플 신작 ‘아이폰13’ 시리즈의 신규 컬러가 출시됐고 보급형의 ‘아이폰SE’ 3세대가 나오면서 재고 소진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2의 출시 초기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기준 11만원이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대거 상향했다. KT는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월 9만원) 요금제 기준,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22·22+’에 각각 45만원, 50만원을 준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우 올해 2월25일 출시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임에도 경쟁적인 공시지원금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 통신3사는 약 2주 전인 지난달 21일에도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대상으로 공시지원금을 최대 55만원까지 인상했다.
이 같은 이례적인 상향은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의무 적용된 ‘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앱의 성능 제한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상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