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으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배달앱 성장으로 지난해 음식업종 매출액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기술이 발달하면서 일반 음식 뿐 아니라 커피·아이스크림·생선회 등 배달 음식 수요도 다변화됐다.
17일 KB국민카드(사장 이창권)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회원 기준으로 음식업종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전년동기대비 19% 늘었다.
이번 분석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 동안 KB국민카드 고객들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배달앱(5개) 및 음식업종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내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배달앱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021년에 68% 증가했다. 분기 대비로는 지난해 1분기에 94% 증가, 4분기에는 40% 늘었다.
배달앱을 제외한 오프라인 음식업종은 연간 기준 2%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16%로 전환됐다.
2019년 4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코로나 이후 매출액 성장률을 보면, 배달앱은 2020년 1분기 20% 증가를 시작으로 그해 3분기 69%, 2021년 1분기엔 100%를 넘어섰다. 작년 4분기엔 178%까지 증가하면서 매분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음식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17%, 2021년 1분기 29% 등 두자릿 수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분기 7%로 감소폭이 줄었다.
작년 배달앱으로 이용한 음식업종 중 일반음식점 및 한식을 이용한 건수는 전체 매출건수 중 비중이 각 30.0%, 27.5%이며 패스트푸드 8.8%, 중식 8.3%, 휴게음식점(분식 등) 8.0%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으로 이용한 일반음식점 및 한식 매출건수는 2020년 대비 2021년에 각각 45%, 59% 증가했다. 가장 높은 매출건수 증가를 보인 업종은 111% 증가한 커피·음료전문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음료전문점, 제과점·아이스크림점, 일식·생선회집 등 업종이 배달앱 내 비중이 급증한 점은 배달앱 성장과 함께 냉장 및 신선도를 유지하는 배달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 중심에 배달앱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가 완화되는 시기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포장 영업이라는 융합형 매장 중요성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