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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인플레 우려로 혼조 마감…아마존닷컴은 액면분할 호재 급등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간의 외무장관급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데다 미국의 2월 물가지수가 높게 나온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나스탁 시장의 하락속에서도 전날 장 마감이후 아마존닷컴이 20대1로 액면분할과 동시에 1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자사주매입)을 발표한 것을 호재로 급등했다.앞서 지난 2월에는 구글(알파벳)이 액면분할을 발표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34% 하락한 3만3174.07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대비 0.43% 내린 4259.52로 종료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5% 하락한 1만3129.96에 장을 마쳐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더욱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월별 물가상승율은 거의 40년만의 최대치로, 오는 15~16일 미 연준(FRB)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가 더욱 커졌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 요소인 국제 유가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산유국의 증산 결정으로 110달러 이하로 내렸다.

이날 나스닥의 하락속에서도 아마존닷컴은 전장대비 5.41%상승한 2936.35 달러로 마감했다. 1대20의 주식 분할 결정과 함께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이사회가 주식분할을 결정한 것은 1999년 이후 23년만이며, 오는 6월6일(현지시간)부터 액면분할된 주가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월, 구글(알파벳)이 액면분할을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아마존닷컴도 주식 분할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점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아마존닷컴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자상거래 성장과 함께 또 그로인한 전세계 IT인프라의 수요 증가로 인한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지난 2년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그렇다보니 주당 가격이 너무 커졌고, 액면 분할의 필요성이 시장에서 제기돼왔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가치는 변함이 없으나 주당 가격이 낮아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장에선 호재로 인식된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16년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세운 바 있고, 지금까지 20억 달러의 주식을 매입했는데, 이번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이를 대체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펀 이날 전기차 섹터는 다시 하락했다. 테슬라가 838.30달러로 전장대비 -2.41% 하락 마감했고, 전날 상승 반전했던 리비안은 하룻만에 다시 41.16달러(-6.35%)로 하락했다. 특히 실적 발표를 앞둔 리비안은 공급망 문제가 올해 생산을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주 역시 전일대비 하락 반전했다. 엔비디아 226.58달러(-1.55%0, AMD 1 06.46달러(-4.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5.72달러(-4.68%)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애플은 158.52달러(-2.72%), 구글(알파벳A) 2648.59달러(-0 .74%), 넷플릭스 356.77달러(-0.56%), 메타 플랫폼스 195.21달러(-1.66%)로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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