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KT알파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반면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K쇼핑 황금채널 번호 이동으로 인한 송출수수료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KT알파는 지난해 매출 471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커머스 사업 투자 확대에 따라 64.6% 감소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4.5% 증가한 3072억원을 기록했다. K쇼핑은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바일 채널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사업 개시 이래 최대 취급고와 매출을 달성했다.
K쇼핑은 지난해 7월 연내 T커머스 1위 사업자로 올라서기 위해 KT 올레tv 채널번호를 황금채널(12번)으로 이동하는 강수를 뒀다. 채널 경쟁력을 확보해 취급고를 높이는 전략이다. 동시에 번호 이동으로 인한 송출수수료가 증가, 모바일 커머스 투자가 이어지며 전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K쇼핑은 보유한 채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TV앱 동시 라이브쇼핑 등 모바일 기반 커머스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신규 패션 및 명품 브랜드 출시를 확대하고 단독 기획상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7월1일 케이티엠하우스와의 합병으로 신규 편입한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 매출은 321억원(지난해 하반기 기준)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 대비 26.6% 성장했다.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은 기업 대상 모바일 쿠폰 플랫폼 ‘기프티쇼 비즈’ 고도화와 고효율 상품 브랜드 확보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 1위의 점유율을 확대한다. 카카오 등 주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채널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미나리’를 비롯한 한국영화 2차 판권 판매 호조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판권 제공 계약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콘텐츠 사업은 판권 장르 다양화와 글로벌 판권 수급 노력을 통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OTT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885억원을 기록했다. ICT사업은 검색, 추천 등 커머스 디지털전환(DX) 기술 내재화를 위한 개발 지원, 플랫폼 기반 신성장 사업 중심 프로젝트 발굴, 인공지능(AI)컨택센터 등 자체 솔루션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KT알파는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거래 플랫폼 미래사업을 추진하고, K쇼핑 유무형 상품 및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융합 상품을 선보이는 등 신규 커머스 영역에도 진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