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아마존닷컴 내 사무직 직원의 기본급 상한선이 기존 16만 달러에서 35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35만 달러는 한화 약 4억1890만원 수준이다.
아마존은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선택지를 고려하던 중 먼저 보상 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마존은 기본급 인상을 대신한 근로 유인책으로 주식 보상을 고집해왔다. 승진 등의 인센티브로 주식을 시상해온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는 겨우 2.4%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이 전략은 매력을 잃게 됐다. 이후 아마존 내부의 이직률이 위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소문과 함께, 실제로 지난해에만 50명의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아마존은 사상 최대 인재난에 직면했다. 따라서 이번 기준급 임금 인상으로 이같은 인력 유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봉 책정이 이루어지는 사무직 직원 이외에, 시간당 급여를 받는 창고 근로자의 임금도 오를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물류 직원들의 시간 당 평균 임금을 기존 15달러에서 18달러(약 2만 1500원)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