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카카오가 향후 5년간 2만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다. 직접 고용규모만 1만명, 스타트업 창업 투자 등을 통해 4000개 일자리를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 및 카카오에 따르면 9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만나 ‘청년희망 온(ON)’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카오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해 2만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부 측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 박화진 고용부차관이 참석했다. 카카오 측은 김범수 의장, 김성수·홍은택 부회장, 남궁훈 대표이사(내정)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4차산업혁명에 코로나19라는 뜻밖에 상황이 더해져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했다”며 청년 일자리 찾기 어려움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저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두 번의 창업을 했고, 재작년 카카오 10주년을 맞아 시즌2를 선언하면서 사회문제 해결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창업을 꿈꾸며 이를 실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서비스를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 공동체 차원 채용 역시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창업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보기술(IT) 인재 창업지원, 혁신가·영창업가 양성에 개인적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1차 계열사를 포함한 ‘카카오 공동체’에서 향후 5년간 직접 채용으로 1만명을 고용하고, A.I 캠퍼스 등을 통해 6000명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기업 투자 및 고용지원으로 4000개 일자리 창출효과 등이 담긴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 공동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 평균 2000명 수준 직접 채용을 지속 유지한다. 또 정부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해, 당초 사원 교육 목적으로 조성 중인 ‘A.I 캠퍼스’를 일반 청년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A.I 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는 2024년부터는 3년간 매년 2000명씩 총 6000명 디지털 청년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이는 비전공자 기초교육 3000명, 취업 전 심화교육 3000명으로 구성된다.
카카오는 ‘100개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목표로 향후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A.I 캠퍼스 이수자 포함 디지털 인재들에게 창업은 물론 기업별 최대 40인까지 채용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측은 “100개 스타트업 창업투자가 이뤄지면 400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이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 나올 경우 잠재 고용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카카오 지역 인재 양성 프로그램 ‘카카오트랙’과 관련해 ‘청년고용응원 멤버십’ 가입증서를 수여했다. 또 A.I 캠퍼스 청년취업자 교육 및 청년 창업지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카카오가 사회문제 해결 주체로서 역할을 하겠다. 포용적 성장을 더 고민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카카오가 앞으로 플랫폼 기업 중 상생경영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