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현대차그룹-테슬라 양강 구도로 급속 재편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 양강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7만1785대로 전년 판매량 2만7888대 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eG80·GV60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가 뚜렷한 양강 구도를 이뤘으나, 지난해 신차 효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 판매량을 추월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해 각각 2만2671대, 1만1023대가 팔려 테슬라 판매량(모델3 8898대, 모델Y 8891대)을 넘어섰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를 출시하며 고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아우디, 벤츠, 포르쉐는 지난해 각각 1553대, 1363대, 1296대를 판매했다.
다만 국내 중견 완성차 3사는 전기차 모델 부재, 기존 모델 노후화 등으로 지난해 다소 미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이모션’, 한국GM은 ‘볼트EUV’를 올해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에서도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4% 늘어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112%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완성차 전체의 5.8%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부분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중국은 판매량 272만대로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률인 158%를 보여 최대 시장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제조업체별로는 반도체난 속에서도 생산량 증대에 성공한 테슬라가 92만대를 팔아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초소형 전기차로 인기를 끈 상하이자동차, 전기차 전용 모델 본격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이 61만대, 44만대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4만대로 5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전략본부 선임연구원은 국가별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가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1대당 국고보조금이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감소하고, 보조금이 100% 지급되는 차량 가격 상한선 역시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락하며, 그 아래 가격대 모델로의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중국 역시 보조금이 지난해 대비 30% 줄어든다. 보조금과 무관한 초소형·고가 차량은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 적용 대상인 일부 제조사 전기차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보조금이 최대 80만원으로 올라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과 니켈·코발트 등의 원자재 가격 인상이 계속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제조사 역량 차이 역시 실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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