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정부가 독일 반도체 웨이퍼 기업 실트로닉 매각을 불허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의 실트로닉 M&A를 승인하지 않았다.
글로벌웨이퍼스와 실트로닉은 반도체 제조에 쓰는 웨이퍼 생산 업체다. 각각 시장점유율 3위와 4위 업체다. 1위와 2위는 일본 신에츠와 섬코다. 글로벌웨이퍼스가 실트로닉을 M&A 할 경우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글로벌웨이퍼스는 2020년 12월 실트로닉 지분 100%를 43억5000만유로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M&A 계약은 지난 1월31일이 마감이었다. 독일 정부는 마감시한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외신 등은 글로벌웨이퍼스가 M&A 재추진보다 위약금 5000만유로를 실트로닉에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업계 M&A는 점점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작년 3월 반도체 장비 업체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 M&A를 불허했다. 미국 정부는 작년 12월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의 미국 반도체 설계(팹리스)업체 매그나칩반도체 M&A에 제동을 걸었다. 영국 정부는 작년 11월 미국 팹리스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 M&A를 심층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