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 전기차 개발에 40조5600억원 투입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전기차(EV) 수요 확대 추세에 발맞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EV 공동개발을 위해 투자 규모를 3배로 늘릴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향후 5년간 EV 개발비로 기존 100억유로에 200억유로를 추가 투입할 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가을 발표 예정이었으나, 일본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발표가 미뤄졌다.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오는 2030년까지 공통 EV 플랫폼 5개를 기반으로 신형 EV 30대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르노 ‘메간 E-Tech 일렉트릭’과 닛산 ‘아리야’에 적용된 CMF-EV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에 적용된 CMF-A ▲르노 ‘캉구 E-Tech 일렉트릭’에 적용된 CMF-C/D ▲일본 내수 경차 전용 플랫폼 등 4개를 개발해 일부 도입했으며, 오는 2024년까지 신형 플랫폼 CMFB-EV를 개발해 ▲르노5 ▲르노4 ▲닛산 ‘마이크로EV’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 5개 플랫폼은 향후 얼라이언스에서 출시될 EV 90%에 적용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세부적으로 소형 EV를 동급 가격대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유해 제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닛산이 개발 중인 고체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역시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영국·중국·일본 전역에서 220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발표와는 별개로, 르노는 최근 유럽연합(EU) 규제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유럽 판매차량 100%를 EV로 전환할 것을 밝혔다.
닛산 역시 지난해 11월 향후 5년간 2조엔을 들여 브랜드 전동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선언했다. 닛산은 오는 2030년까지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포함해 차량 절반 이상을 전동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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