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자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개국 순방을 위해 15일 낮 첫 기항지인 두바이를 향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중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도 참석해 오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중동 주요 3개국 순방은 건설과 에너지외에 수소경제 및 국방·방산 분야 협력 방안들도 포함돼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다.
특히 UAE와는 수소 경제, 우주 협력, 방산 수출 등 양국간의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 오는 17일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해 탄소중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M-SAM(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며.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국내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UAE와 천궁-Ⅱ(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의 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집트는 국산 K-9 자주포, 사우디아라비아는 비호 복합 장갑차 등 대규모 무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및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한다.
이어 20일부터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세번째 방문국인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는 신형 공군 1호기가 첫 투입됐다고 밝혔다. 신형 1호기는 보잉 747-8i 기종으로, 기존 보다 항속거리와 순항 속도가 증가됐고 내부 개조와 회의 공간을 넓혀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퇴역한 기존 공군 1호기는 지난 2010년 임차계약으로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11년 9개월간 156개국 162만 2222킬로미터를 비행하고 퇴역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