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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넷마블’ 주역으로 올라선 두 인물 공통 키워드는 ‘스핀엑스’

왕진화
(사진 왼쪽부터) 이승원 글로벌 총괄 사장, 도기욱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
(사진 왼쪽부터) 이승원 글로벌 총괄 사장, 도기욱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
-이승원 각자 대표, 글로벌 총괄 사장으로 역할 확대
-권영식 대표 ‘게임사업총괄’·도기욱 신임 대표 내정자 ‘경영전략 전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强)한 넷마블’ 본질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과 혁신을 추구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이처럼 말하며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았다. 넷마블은 방 의장의 뜻을 받들어, 전략적 경영 체제 구축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 보유와 강화에 힘쓴다.

7일 넷마블은 2022년 넷마블컴퍼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그간 글로벌 사업을 책임져왔던 이승원 각자 대표를 글로벌 총괄로 신규 임명하고, 도기욱 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 대표에 내정했다.

도기욱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전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넷마블 전신이기도 한 CJ ENM(게임부문) 재경실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넷마블 재무전략담당으로 활약해온 인물이다. 직급은 2020년까지 상무였으며,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도기욱 전무는 뚜렷한 IB 경력이 없음에도 그간 넷마블 주요 투자 및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가 가진 재무 관리 실무 역량은 지난해 8월 2조6200억원에 달하는 ‘스핀엑스’ 인수에서 가장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스핀엑스 인수규모는 넷마블뿐만 아니라 전 산업으로 놓고 봐도 빅딜이었다. 2014년 설립된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기업 스핀엑스는 전 세계에서 3위다. 최근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한화 기준 약 497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를 위한 작업에서 이승원 각자 대표는 스핀엑스 인수 관련 전체 기획 및 추진 여부를 이끌었고, 도 전무는 재무 관련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편입으로 기존 주력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하게 됐다.

스핀엑스 실적은 넷마블 2021년 4분기 실적부터 연결된다. 넷마블은 현저히 낮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소셜 카지노 특성상 역할수행게임(RPG)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도 전무는 이번 일로 내부에서 인정받으며 넷마블 경영전략과 관리부문까지 이끌게 됐다. 인수를 성공시킨 이승원 각자 대표 또한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권영식 각자 대표(사장)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승원 사장은 글로벌 총괄로서 카밤, 스핀엑스, 잼시티 등 넷마블 해외 핵심 자회사 경영에 전진 배치된다.

이승원 사장은 넷마블 글로벌 사업 추진력을 배가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스핀엑스 매출 70%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이 내놓는 북미지역 중심 캐주얼 게임 확대 전략도 지속, 강화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이번 결정은 2022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은 넷마블이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강한 넷마블’을 완성하기 위한 실행의 일환”이라며 “각 전문 분야를 책임지는 전략적 경영 체제 구축을 통해 넷마블 게임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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