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고, CMS 가동됐다면 막을 수 있었다…뒤늦은 탄식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최근 1880억원의 거액 횡령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임플란트시장 대표 주자 오스템임플란트가 패닉 상황이다. 횡령사고가 밝혀진 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수많은 투자자들 또한 가슴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사고 이후 '횡령당한 자금을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다행이 이번 횡령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직원은 6일 경기도 파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해당 직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이번 횡령 사고의 전말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의 이번 횡령 사고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회계및 자금관리 분야 담당자들의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상적으로 주거래 은행과 연계된 통합 CMS(자금관리시스템) 체계를 구축했다면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는 탄식이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와 상장 기업도 당연히 이같은 CMS 체계가 작동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부분이 앞으로 IT업계 및 기업 회계·자금 담당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고도화된 CMS 체계 작동됐다면 일어날 수 없는일’, 관련업계 의문
지난 2010년을 전후해 국내에선 기업과 은행을 연계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자금관리를 위한 CMS(Cash Management System)체계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통합 CMS체계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은 자금관리의 안정성과 사고예방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회계 및 자금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정상적으로 CMS 체계가 작동했다면 횡령 사고를 어떻게 손쉽게 막을 수 있는지 한가지 사례로 알아보자.
현재 국내 CMS솔루션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웹케시가 지난 2004년부터 은행권과 연계된 CMS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케시는 '인하우스뱅크'로 명명된 통합 CMS체계를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실시간 통합자산관리 모니터링, ▲실시간 자금이체, ▲수납 및 입금, ▲대금지급분 예금주 조회 등이 손쉽게 가능하다.
즉, 경영진이 실시간 회사 자금현황 모니터링과 다단계 결재, 사용자 권한 관리를 통한 강력한 내부권한 통제가 이뤄진다. 자금 사고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국내 기업들에게 통합 CMS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강 대표는 "아직도 국내 많은 회사들이 잔액증명서 발급을 받는 등 자금일보를 수기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하우스뱅크는 보유 계좌의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여, 자금 변동 현황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자금담당자뿐만 아니라 CFO, 대표이사 등 자금 확인이 필요한 직원들은 크로스 체크가 가능하여 사고를 방지한다"며 "거래처 등록시부터 사전 예금주조회를 통해 통제가 가능하기 떄문에 지급 사고 또한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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