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안 봉쇄령’을 내렸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회사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안공장을 비상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핵심 인력을 별도 숙소에 머물게 하고 이들이 사업장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안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난 22일 사실상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시안 인구는 약 1300만명에 달한다. 각 가정에서 이틀에 한 번 1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한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다른 도시와 연결하는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기업은 재택근무에 돌입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 1~2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은 2014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2공장은 2018년 1단계 투자를 시작해 작년 3월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2단계 투자가 마무리 단계다. 두 곳의 생산능력 각각 웨이퍼 기준 월 12만장, 13만장으로 삼성전자 연간 낸드 생산량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라며 “가용 인력을 최대 활용해 공장 운영에 문제없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근로자들이 사전에 회사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고 부품 재고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봉쇄령이 장기화하면 교통 및 물류망 차질로 시안공장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