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한화솔루션이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24일 한화솔루션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스타트업 랜시움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랜시움 이사회 의석을 확보, 향후 경영에 참여할 방침이다.
랜시움은 지난 2017년 미국 벤처 투자가 마이클 맥나마라가 설립한 회사다. 사업 확장을 위해 한화솔루션 등으로부터 총 1억5000만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앞으로 랜시움은 미국 텍사스 북서부 애빌린시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최적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핀테크, 가상자산 채굴 등 전력 소모가 많은 고성능 컴퓨팅(HPC) 장비를 운영하는 정보기술(IT) 업체가 고객이다.
한화솔루션은 랜시움의 전력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다각화하기로 했다. IT 환경 고도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설립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에너지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수록 효과적인 전력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면서 “태양광 분야에서 10년 넘게 쌓은 재생 에너지 사업 역량을 살려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