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지난 15일부터 재가동된 정부청사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 중단됐다. 얼굴인식을 위해 마스크를 내린 뒤 출입해야 하는데, 시스템 도입 이후 정부청사 내 확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2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청사 내에서도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자 입주직원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청사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겨울철 입주직원들의 실내활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청사 방역 강화를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얼굴인식 출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만 얼굴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보완하는 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국내 주요 물리보안 기업의 출입통제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해당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데, 정부청사에 도입된 시스템의 경우 신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재가동 전에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