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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적자 언제까지…쿠팡 “고객경험 위해 단기적 고통 감내”

이안나
-쿠팡 경영진, 타운홀 열고 3분기 실적 임직원과 공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 1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쿠팡이 직원들과 성과 및 앞으로의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단기적 고통’을 감내한다는 입장이지만 증권가에선 흑자전환 시기와 관련한 질문이 매번 나오는 상황이다.

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은 3분기 주요 성과 및 하반기 전략 과제 공유를 위해 임직원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타운홀에선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와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나섰다. 타운홀 미팅을 주관한 강한승 대표는 고객 경험 혁신에 대한 쿠팡 노력이 올해 주요 성과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라 강조했다.

강 대표는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전국 곳곳에 유통망을 신설하고 일자리를 창출 중”이라며 “2020년부터 지금까지 인프라 신설에 투입된 투자금액이 쿠팡 창립 이래 2020년 이전까지 투입된 금액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과감한 투자로 쿠팡 새벽배송과 쿠팡이츠 서비스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가능했으며 그 결과 고객 충성도 및 친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쿠팡 투자가 중소기업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에 따르면 쿠팡 파트너 가운데 80% 이상이 중소상공인이고 쿠팡과 함께 사업을 운영 중인 중소상공인 수는 전년대비 2배로 늘었다.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 또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강 대표는 “올해 9개월만에 쿠팡이 만들어낸 일자리가 1만개에 달한다”며 “배송직원과 물류센터 직원을 직고용하고 배송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도입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근무 환경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투안 팸 쿠팡 CTO는 타운홀 연사로 나서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유했다. 팸 CTO는 세계 승차공유 업체 우버에서 7년간 CTO로 재직 후 지난해 하반기 쿠팡 CTO로 취임했다.

팸 CTO는 쿠팡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 성장해 46억달러(한화 약 5조4200만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팸 CTO는 “쿠팡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70% 평균 성장세를 기록하고 활성 고객수는 1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 아직 쿠팡은 성장 초기 단계에 있으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함께 더 큰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도 단기적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고객 감동과 장기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균 12시간 미만으로 로켓배송 시간을 유지하고 주문의 99%를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등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이번 3분기에 단기적인 성장을 희생했음을 설명했다. 팸 CTO는 최근 일본과 대만 시장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등 쿠팡의 장기적 미래 성장 기회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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