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구글이 준비 중이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픽셀폴드’ 부품 주문을 취소하고 출시를 미뤘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체인컨설팅(DSCC)은 구글이 2022년 상반기까지 픽셀폴드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기존에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현재 픽셀폴드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대부분 취소한 상태다.
구글은 ‘패스포트(Passport)’라는 개발명으로 폴더블폰을 몇 년 전부터 준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120헤르츠(㎐)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디스플레이를 탑재될 것으로 예측됐다.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픽셀폴드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봤다. 기존 폴더블폰을 다루던 삼성전자는 효율적으로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구글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를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구글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며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스 영 CEO는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중국 브랜드가 새 스마트폰 모델 출시를 연기하며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 합산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3%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폴더블폰 전용 패널 출하량 예상치는 다소 줄어들었다. 로스 영 CEO는 당초 2020년 320만장에서 올해 104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990만장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