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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도 ‘메타버스’ 속으로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우리만의 ‘메타버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디즈니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자산을 통합한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밥 채펙 디즈니 CEO는 최근 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월트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활용의 얼리 어답터로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의 노력은 물리적-디지털 세계를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해 디즈니 메타버스에서 경계 없는 스토리텔링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어디에 있든 디즈니 제품과 플랫폼 전반에 걸쳐 디즈니스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디즈니는 이미 사용자들이 자사 캐릭터와 가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게임 및 가상현실(VR)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루카스필름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인 ILMxLAB과의 관계 덕분에 VR 대우를 받고 있다.

또, 디즈니랜드 리조트 방문자들은 11월 말 오큘러스 퀘스트 2에서 스튜디오의 게임인 ‘스타워즈: 갤럭시 엣지의 이야기’의 특별 시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이같은 채펙의 발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브랜드명을 변경한 ‘메타’가 증강 및 가상현실(AR/VR)에 대한 초점을 메타버스로 옮기면서 기술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바짝 추격하고 잇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메타버스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디즈니의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한편 디즈니는 최근 발표한 분기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인 187억9000만달러를 밑도는 18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의 유료 가입자수도 21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 1260만명 증가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으로 디즈니+ 출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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