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인재 빼가기로 작년 홍역을 치른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대학과 연계한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12일 국내 배터리 3사는 국내 대학과 배터리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있다.
계약학과는 교육 기간 등록금 전액과 매월 장학금 형태 수당을 제공한다. 졸업 후 해당 업체에 취업하는 조건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분야에서 도입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배터리 업계에서 필요한 석박사급 인력은 1000여명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2022학년도부터 연세대는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 고려대는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신설한다.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은 석박사통합과정을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는 석박사통합과정과 박사과정을 모집한다.
SK온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인재를 찾는다. 에너지화학공학과(배터리 과학 및 기술)를 운영한다. 석사과정이다.
삼성SDI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출발점이다. 포스텍-삼성SDI 이차전지연구센터 주도하에 맞춤형 과정을 운영한다. 석박사 과정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2022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총 100명 이상이 목표다.
한편 이들은 해외 채용과 사내 교육도 신경을 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올 하반기 미국에서 해외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시 오창2공장에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를 설립한다.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