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KT알파가 지난 7월 합병 후 첫 합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했다.
9일 KT알파(대표 정기호)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2% 성장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커머스 사업에 대한 채널 및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때문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커머스는 전년동기대비 64.0% 증가한 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합병으로 신규 편입한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 실적을 포함한 결과다.
K쇼핑은 전년동기대비 36.9% 증가한 774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K쇼핑은 지난 7월 연내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1위 사업자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KT 올레tv 채널번호를 S급 황금채널(12번)으로 이동하는 강수를 뒀다. 채널 경쟁력을 확보해 취급고를 높이는 전략이다.
다만 번호이동 등으로 인한 송출수수료 증가, 모바일 커머스 투자로 영업익은 감소했다.
KT알파는 “지난 7월 올레tv 채널번호를 12번으로 올기면서 S급 채널 이동 효과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9월부터 실적 반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다시 이익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K쇼핑은 성장성 확보에 집중, 합병 시너지를 통한 모바일 커머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방송 서비스 ‘라이브K’ 활성화를 통해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7%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개인 간 모바일 선물하기 활성화 및 기업들의 모바일 쿠폰을 활용한 마케팅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기프트 커머스 사업은 기업 전용 온라인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 고도화 및 신규 영업 확대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 내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미디어 사업 매출은 국내 영화 및 시리즈 장르 매출 호조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68.4% 증가한 136억원이다. 콘텐츠미디어 사업은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국내 진출 및 콘텐츠 한류 확산에 따른 판권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K쇼핑은 4분기엔 리빙·건강·침구 등 생활 카테고리 빅브랜드 유치는 물론, 신규 패션 브랜드 론칭 확대, 명품 브랜드와 단독 기획상품의 확대로 매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NPB 상품 기획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알파는 “TV중심 성장과 더불어 K쇼핑 라이브커머스, 모바일 쿠폰 중심 선물하기 등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시장환경 및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B2B2C 전 영역에 걸친 커머스 사업 확대를 추진해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