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티맥스소프트의 매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월 2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11월 3일 적격 예비 후보군(숏리스트) 4곳을 선정했다. 11월 실사를 거친 뒤 12월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숏리스트 4곳을 선정한 이후 티맥스소프트 매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곳은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이다. 이중 전략적 투자자(SI)는 베스핀글로벌이 유일하다.
빠르게 진행된 예비입찰 및 숏리스트 선정처럼 매각을 위한 실사도 곧바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후보자들은 실사를 통해 티맥스소프트의 경쟁력과 전망, 기업현황 등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4곳이 각각 1주가량씩 실사를 진행, 12월께 본입찰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나 이후 과정에서 협상이 엎어질 수도 있다. 계열사의 자본잠식으로 기업을 매각하게 된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다수 직원이 퇴직을 희망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우수 개발인력들은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이들의 이탈은 가급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픈 티맥스소프트에게는 악재다.
티맥스소프트의 매각금액도 변수다. 공개 경쟁입찰 개시 전 단독 협상을 벌인 사모펀드 운영사 블랙스톤은 티맥스소프트 인수가로 6000억원을 제시했으나 티맥스소프트는 1조원을 제시하며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안한 추정 매각가는 6000억~1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