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안랩이 최근 파일공유 사이트에 성인용 게임으로 위장한 파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공격자는 다수 파일공유 사이트에 특정 성인 게임으로 위장한 압축파일(.egg, .zip)을 업로드했다.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게시글에 ‘압축파일 속 실행파일(.exe)을 실행하라’는 내용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사용자가 다운로드받은 압축파일의 압축을 해제하고 실행파일을 실행하면 게임과 함께 악성코드가 실행된다. 게임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기 때문에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다.
실행된 악성코드는 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 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C&C 서버에 접속해 디도스(DDoS) 공격용 원격제어 악성코드를 내려받는 등 악성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디도스 공격에 쓰이는 ‘악성 봇’이 된다.
안랩은 피해 예방을 위해 ▲인터넷 상 파일 다운로드 시 공식 홈페이지 이용 ▲출처 불분명 파일 실행 금지 ▲자극적 컨텐츠 다운로드 자제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등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및 실시간 감시 적용 등 보안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랩 분석팀 이재진 주임은 “컨텐츠를 불법으로 이용하는 사용자를 노려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많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게임이나 유틸리티 등은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해 다운로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