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거래소 뛰어드는 NFT 거래 플랫폼 시장, 어떻게 재편될까?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코인베이스, FTX US 등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NFT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NFT 시장은 글로벌 기반인 데다 국내에서도 거래 플랫폼들이 증가세인 만큼, 플랫폼 별 강점을 확보하는 게 더욱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도 ‘NFT’…기존 거래소들이 눈독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따라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출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NFT 거래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NF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면 출시 소식을 계속 받아볼 수 있다. 출시 소식이 나온 지 5일째인 지난 17일 기준 대기자는 23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코인베이스 출시 소식이 나오기 하루 전, 대형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 US도 NFT 거래 플랫폼을 선보였다. 솔라나 기반 NFT부터 지원하고 향후 이더리움 기반 NFT로 확장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미국 거래소들 외에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국내 거래소 코빗 등도 일찌감치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한 상태다.
◆거래소 중심으로 시장 재편?…“플랫폼 별 특징 다양화가 유력”
이처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NFT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자 오픈씨, 라리블 등 독립사업자 중심이었던 기존 NFT 거래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형 거래소들은 기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NFT 거래 시장의 주도권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거래소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현재로선 플랫폼 별 특징이 다양화될 것이란 예측이 유력하다. 대형 거래소는 유력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여러 협업을 진행하고, 오픈씨 같은 기존 플랫폼들은 본래대로 오픈마켓 체제로 갈 것이란 예측이다.
또 대표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뿐 아니라 솔라나 같은 특정 플랫폼을 지원하거나, NFT 중 예술품 NFT만 전용으로 거래하는 플랫폼들도 있다. 각각 특징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오픈씨 같은 플랫폼은 오픈마켓으로 누구에게나 진입장벽이 없다면, 슈퍼레어 같은 곳은 검증된 아티스트만 NFT 예술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한다”며 “각각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어 특징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같은 대형 거래소는 유력 아티스트나 기업의 IP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며 “대형 거래소가 NFT 거래 플랫폼을 만든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무조건 이동한다기 보다는 특징에 알맞은 플랫폼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NFT 거래 플랫폼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바이낸스의 NFT 거래 플랫폼은 AP 등 유력 언론사, 로마 무차차(Mucciaccia) 갤러리 등과 협업해 NFT 판매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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