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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막차도 떠났다", 토스뱅크 신용 대출한도 모두 소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용대출 총액 한도 5000억원을 14일부로 모두 소진한 토스뱅크가 170만 사전 신청 고객 전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대출은 더 이상 나가지 못하지만 가입자 모두에게 제공하는 연 2%금리는 유지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는 사전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전 고객이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14일 기존 사전신청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5일 정식 출범한 뒤 이들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그동안 신청고객 중 55만 명이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2시부터 대기 고객 11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오픈하는 한편, 18일부터는 전체 고객이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제한적 영업을 이어왔던 토스뱅크는, ‘누구나 대기 없이 은행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면에는 신용대출 총액 한도라는 이슈가 자리 잡고 있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기를 권고한 상황에서 토스뱅크도 5000억원이라는 한도 내에서 신규 대출을 실행해야 했다. 당초 업계에선 신용대출 실행 기간을 조율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토스뱅크는 14일 대출한도를 모두 소진하고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는 수를 내놨다.

이에 따라 대출 서비스의 신규 상품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올 연말까지 중단된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 비상금 대출도 포함이다.

시장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연 2%금리’ 토스뱅크통장은 물론, 전월 실적 조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변함없이 동일한 혜택으로 제공된다. 어떤 제약도 없는 수신 금리, 과감한 디자인과 OTP 기능까지 탑재한 체크카드는 고객들로부터 “기존 은행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며 “여러 사업적 제약 속에서도 고객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대고객 오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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