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었던 삼성전자의 베트남 호치민시 내 가전 공장이 11월 말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호치민시 국가전력산업단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레 빅 로안 부위원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11월 말 생산기지가 정상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SHTP에서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TV와 세탁기 청소기 등 각종 생활가전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 대수는 약 1900만대다. 이곳에서 만든 제품은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으로도 수출된다. 근무하고 있는 직원 숫자는 7000명 가량이다. 사업장 규모는 70만제곱미터(㎡)로 삼성전자의 세계 가전 생산 사업장 중 두 번째로 큰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코로나19 대유행이 퍼지며 삼성전자 가전 공장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8월23일부터 9월15일까지 완전 봉쇄가 이뤄졌다. 이에 공장 내 거주 가능한 임시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공장을 가동했지만 가동률은 떨어졌다. 심한 경우 가동률이 4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근무 인원도 2000명 대로 70%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6조2731억원이다. 하루 공장 가동을 중단할 때 예상 피해액은 171억원 가량이다. 가동률이 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소 100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게 된다.
호치민시는 10월 초부터 공단 내 생산시설을 비롯해 건설 공사 등에 대한 제한을 풀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 가전 공장의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가동률은 7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말에는 100% 정상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