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진>가 기업 인적분할에 따라 오는 11월 출범하는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SI)로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정호 대표는 1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아마존이 SK스퀘어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존에 워낙 협업하던 것들도 많고, 현재는 (아마존이) 주주로 참석하는 안까지 함께 얘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SK텔레콤 자회사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식 분할 및 정관 개정을 안건으로 상정한 임시 주총을 개최, 기업 인적 분할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오는 11월1일자로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회사(존속회사)와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자산을 보유한 투자회사(지주회사)로 재편된다.
박 대표는 “기존 회사도 그렇고 스퀘어도 그렇고 전략적 투자자 물색을 하고 있다”며 “해외 IR을 다녀보니 주주들 첫 마디가 ‘땡큐’여서 감동스러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스퀘어가 출범하면 박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기존 통신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이끈다. 박 대표는 SK스퀘어의 첫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