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위한 최종 단계를 마무리지었다. 내달 1일 통신 중심의 SK텔레콤과 반도체 등 ICT 투자회사인 SK스퀘어로 나눠진다.
12일 오준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등의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중심의 존속회사(SK텔레콤)과 반도체 및 ICT 혁신기술 중심의 투자전문회사(SK스퀘어)로 재탄생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이를 통해 ‘SKT 2.0’ 시대 열고자 한다”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음에도 ‘통신’이라는 프레임 속에만 평가받았다. 분할을 통해 각각의 투자를 재정비함으로써 시장에서 더 큰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주식분할 및 정관 일부 개정, 최규남 기타비상무이사(SK 수펙스 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 선임 등의 안건도 확정됐다. 정관 개정을 통해 액면가 500원인 주식은 1주당 100원짜리 5주로 쪼개진다. 액면분할에 따라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2억2000만주에서 11억주로 증가하며, 발행 주식 총수도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이번 주총 의결사항에 따라 SK텔레콤 주식은 10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10월29일 신주배정, 11월29일 SK텔레콤은 변경상장, SK스퀘어는 재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