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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알아서 크네”…‘미니어스’·‘뮤 아크엔젤2’ 공통점은?

왕진화
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
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
-캐릭터 성장에 큰 힘 들이지 않는 ‘방치형’ 인기
-방치형 요소 부각된 게임, 구글플레이 TOP10 중 4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방치형’이 대세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게임을 꺼두어도 캐릭터가 알아서 성장하거나 재화가 모이는 식이어서,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나 손쉬운 플레이를 선호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빌리빌리의 수집형 RPG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이하 미니어스)’, 웹젠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게임 5위, 6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미니어스는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수집형 RPG 장르의 게임성에 ‘피규어’라는 독특한 소재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이용자는 고퀄리티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피규어 캐릭터를 수집하고, 방치형 요소에 전략적인 배치를 통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뮤 아크엔젤2는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점과 함께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파밍’ 시스템을 부각시킨 게임이다. 웹젠은 방치형 요소를 통해 모바일 MMORPG 게임이 가진 본연 재미에도 집중했다.

사진=미니어스 인게임 화면 갈무리
사진=미니어스 인게임 화면 갈무리
지난달 출시된 두 게임의 공통점은 방치형이다. 방치형은 이용자가 특별한 컨트롤을 하지 않아도 재화 벌이나 캐릭터 성장이 자동으로 되는 게 큰 특징이다. 전적인 플레이 진행 자체를 시간 경과에 의존하며,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개입은 최소로 이뤄지게 된다.

방치형 게임은 길드 시스템 등 커뮤니티적 요소를 제외할 경우 이용자가 오랜만에 접속해도 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는 게 장점이기도 하다.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바쁜 직장인들이나 다른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게이머, 혹은 간편하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싶은 이용자들 누구나 방치형을 즐긴다. 게임사들은 이들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방치형 게임을 내놓거나 개발에 한창이다.

미니어스는 메인 스테이지 진행률에 따라 순차적으로 콘텐츠가 오픈되는 시스템이다. 게임 플레이 초기 피규어를 어느 정도 성장시킨 후 메인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이후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보상을 수집한다. 클리어할 때마다 방치형 보상은 점점 늘어난다. 이를 통해 ‘골드’와 ‘클로버’ 등 피규어 성장 재료를 얻을 수 있고, 메인 대기 화면에서 터치하면 바로 수령이 가능하다.

웹젠은 전작 뮤 아크엔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뮤 아크엔젤2에 ‘비접속 경험치 획득’, ‘부분 자동 진행’ 등으로 게임 편의성 측면을 강화시켰다. 시계 콘텐츠로 제공되는 비접속 경험치는 게임 종료 혹은 마을에서 쉬고 있어도 쌓인다. 부분 자동 진행 또한 현상금 퀘스트 등 일부 콘텐츠의 편리한 진행을 돕는다.

두 게임 외에도 방치형 요소가 강조된 모바일 게임의 성과는 국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4399코리아의 모바일 MMORPG ‘기적의검’은 출시 후 2주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TOP10에 안착해 있다. 방치형 게임 후발주자인 37 모바일 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히어로즈 테일즈’ 또한 출시 직후 10위권 내에 진입한 뒤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이들 게임은 캐릭터 성장 재료와 쿠폰 등을 플레이 초기에 지급하는 등 방치형 요소를 부각시키며 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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