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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DAS 전방카메라 첫 양산…車사업 흑자전환 ‘순항’(종합)

윤상호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탑재…제품 다변화 고객 확대 긍정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차량용 부품 사업 고객과 제품군을 확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공급한다. LG전자가 완성차 업체에 ADAS 전방카메라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용 ADAS 전방카메라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LG전자와 다임러AG가 공동 개발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이 제품을 수주했다. 수주 및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다임러AG뿐 아니라 LG전자 ADAS 전방카메라가 완성차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겨진다.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장 김진용 부사장은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며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임러와 함께 10여 년간 많은 시도와 고민을 해왔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진보한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ADAS 전방카메라는 ▲자동긴급제동(AEB) ▲차로유지보조(LKA) ▲차로이탈경고(LDW) ▲정속주행보조(ACC) ▲교통표지판 자동인식(TSR) ▲지능형 전조등 제어(IHC) 등을 제공한다.

VS사업본부가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반 도로 및 교통 상황 실시간 대응 능력을 향상했다. 또 TUV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 ‘ISO 26262 기능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세스도 ‘ISO 26262 기능안전프로세스’ 인증을 획득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샌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19년 81억9000만달러에서 2025년 151억2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ADAS용 카메라는 2019년 28억9540만달러에서 2025년 54억8770만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ADAS 전방카메라는 프리미엄 차량에서 일반 차량으로 확대 중이다. 특히 AEB와 LDW는 미국 독일 등에서 내년 출시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완성차 업체에 주로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등을 판매했다. 이번 공급 성공은 제품군 확대와 고객사 유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 ▲다임러AG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의 우수 협력사로 뽑혔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목표다. 지난 2018년에는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마그나인터내셔널과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전기자동차(EV) 파워트레인이 타깃이다. 지난 9월에는 자동차 보안업체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커넥티드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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