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제법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 타이틀의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의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는 중인데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대중성과 캐릭터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 올해 2월말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가디언 테일즈만의 레트로풍 게임 콘셉트와 도트 그래픽의 앙증맞은 캐릭터 덕분에 마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한 상황이다. 해당 게임 누적 매출은 1억달러(한화 약 1185억원)를 돌파하는 등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월드 플리퍼’와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게임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국민 캐릭터 ‘라이언’과 ‘어피치’ 등 8종의 캐릭터가 하나의 팀을 이뤄 세계 각지의 골프 코스를 공략하는 게임이다. 지난 8월 말 글로벌 마켓에 정식 출시된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출시 이후 국내 양대 마켓 인기게임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8일 새로운 감각의 도트 그래픽으로 핀볼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액션 RPG 월드 플리퍼를 한국, 미국, 유럽을 비롯해 177개 국가에 출시하기도 했다. 월드 플리퍼는 출시 직후, 국내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싱가포르 및 북미, 태국 지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9월14일 기준 북미 지역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8위, 액션 장르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해 지난 6월 말 출시된 멀티플랫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은 내년 상반기 내 대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오딘은 국내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를 두 달 이상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서비스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고품질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게임이다.
또, 연내 북미 유럽 지역에 10월 중 크래프톤의 블루홀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 등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회사의 퍼블리싱 원칙은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게임을 소싱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딘을 포함한 다른 신작들도 현지화를 위해 조금씩 가다듬으면 해외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