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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폰' 잘팔린다…애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백승은
- 삼성전자 점유율 17%…베트남 공장 봉쇄 영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고가가 400달러(약 47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과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다. 전년동기 21%에서 소폭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주도하는 건 애플이다. 올해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7%로 1위다. 전년동기 48%보다 9%포인트 늘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로 꾸준히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지속된 부품 공급 부족 현상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을 나타냈다. 아울러 중국과 유럽 시장 등에서 화웨이의 영향력이 떨어지며 애플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로 2위에 올랐다. 전년동기 22%에서 5%포인트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겪은 게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월 베트남 박닌성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으로 총 21일 동안 봉쇄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확장도 눈에 띈다. 샤오미와 오포의 점유율은 각각 6%와 5%다. 두 기업은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특히 샤오미는 ‘미11 시리즈’가 유럽 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미11 시리즈는 올 2분기 유럽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 모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격 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도 800달러(약 94만원) 이상 제품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82% 상승했다. 5G 스마트폰 비중도 확 뛰었다. 작년 2분기 5G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에서 35%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84%로 대폭 늘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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