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사전 예약일인 13일 하루 동안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에서 선주문이 200만대 이상 몰렸다. 알리바바 등 다른 플랫폼 주문량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의 경우 첫날 선예약 물량은 150만대였다. 이보다 50만대 가량 늘어난 것.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화웨이의 점유율 하락이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인기를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화웨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해 4세대(4G) 이동통신만 지원하는 스마트폰 ‘P50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애플이 빈자리를 차지한 것.
실제 애플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과 출하량이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0.9%로 4위에 올랐다. 전체 출하량은 8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7% 올랐다.
한편 애플은 중국 내에서 아이폰13 판매가를 전작보다 인하했다.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 및 아이폰13프로의 출고가는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00~800위안(약 5~14만원) 낮게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