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자율주행 기업에 3억달러 투자…중국도 경쟁 가세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중국도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자율주행 업계가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알리바바가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 딥루트닷에이아이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고 14일(현지시각) 전했다. 투자에는 지리자동차 등의 관련 기업도 함께 했다.
2019년 설립된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의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차오차오, 둥펑자동차 등의 협력 업체와 함께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 이전에도 2019년 홍콩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기업 오토엑스에 투자한 바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엑스펑 역시 후원 중이다. 자율주행을 향한 관심은 투자에만 그치지 않았다.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 차이나오는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딥루트닷에이아이 저우광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받은 자금의 대부분은 기술 개발에 쓸 계획이며 나머지는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대표에 따르면 딥루트닷에이아이는 현재 약 70개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150~160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로보택시의 절반은 딥루트가 운영하고 나머지 절반은 협력 업체가 운영한다.
딥루트닷에이아이의 중국 내 경쟁사들도 자율주행 분야 연구에 활발하다. 닛산의 투자를 받는 위라이드는 이번 달 무인 밴 개발을, 도요타의 투자를 받는 포니닷에이아이는 그에 앞서 무인 트럭을 개발할 것을 발표했다.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중국의 우버’로 알려진 차량공유업체 디디 역시 자율주행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의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인 ‘아폴로’를 진행 중이다. 디디는 2020년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자율주행 관련 부서를 독립 분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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