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페이스북이 그리는 ‘메타버스’ 미래는?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문화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주 에이스페어가 개막한 가운데 ‘메타버스, 그 이상의 콘텐츠’를 주제로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가 10일 열렸다.

이날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의 기조강연에는 제임스 헤어스톤 페이스북 정책 디렉터와 허욱 페이스북 대외 총괄 상무가 나서 ‘페이스북이 그리는 메타버스에서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제임스 디렉터는 영상을 통해 “메타버스와 관련된 여러 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기술들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만나는 게 힘들어졌는데, 이제는 가상현실에서 만날 수 있게 되는 등 디지털 강화가 더욱 세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페이스북에게 2021년은, 2016년도에 세웠었던 로드맵 세 번째 페이지로 진입하게 된 해다. 당시 이들이 내세웠던 2021년 로드맵은 버추얼(Virtual) 관련 프로덕트를 준비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웨어러블 기기나 자연어 처리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또, 포털 비디오 통화 기기나 오큘러스 가상현실(VR)기기, 스마트글래스 등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모션이나 운동신경의 변화를 트래픽으로 전환해 심전도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하드웨어 기기도 개발 중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를 통해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아우르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트렌스포메이션을 가져올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용자가 생명을 구하는 등 의료적인 목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게끔 돕는 식이다.

허욱 페이스북 대외 총괄 상무는 페이스북은 모두가 가까워지는 세상을 꿈꾼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인들이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를 이루는 식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들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인 스파크 AR을 지원 중이다. 크리에이터나 기업, 원하는 이용자 모두가 이를 활용해서 모바일 환경에 맞게 창의적인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페이스북이 실험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는 호라이즌(Horizon)이다.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영화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친구들과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허욱 상무는 호라이즌의 워크룸이 지난 8월 중순에 우리나라에서도 베타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워크룸은 가상공간에서 최대 16명, 영상통화의 경우 최대 50명이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허 상무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원격업무 중인데, 2차원적의 원격업무는 현장감이 떨어지고 소통에 있어서 한정적인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호라이즌 워크룸을 통해 다른 동료가 정말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회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60도 VR을 통해, 비록 가상환경이라 할지라도 참석자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의 뿐만 아니라, 물리적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허 상무는 메타버스에 대해, 하나의 수많은 역(station)들 중 하나일 뿐, 종착지가 아니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메타버스의 궁극적인 종착역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종착역에 닿기 위한 여러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