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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한샘 인수 추진 3000억 출자...LX하우시스와 각축전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쇼핑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 인수를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

9일 롯데쇼핑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설립할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취득 목적에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결의 이후 IMM 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IMM PE가 이를 승인하면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샘은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상품·컨텐츠·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이번 IMM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컨텐츠 개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마트, 건설 등과의 협업으로 그룹 차원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쇼핑이 한샘 인수전 참여를 밝히면서 LX하우시스와 경쟁하게 됐다. 앞서 LX하우시스도 지난 6일 한샘 인수를 위해 IMM PE가 설립하는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과 LX하우시스가 모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IMM PE가 전략적 투자자로 어느 기업을 선택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IMM PE는 한샘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 한샘 지분은 조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으로 전체 주식의 약 20% 가량이다.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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