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화웨이가 돌돌 마는(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8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에 등록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6.5인치 디스플레이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확장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첫 번째로 누르면 화면이 기존보다 35% 늘어난다. 최대 70%까지 확장해 11인치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화웨이의 롤러블폰 출시 시기는 알려진 바 없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의 강한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P50’은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칩 부품 수급 문제로 4세대 이동통신(4G) 제품만 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롤러블폰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독일 특허청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자장치’라는 제목으로 문서를 제출했다.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40~50% 확장된다. 5월에는 유럽특허청에 ‘갤럭시Z롤’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롤러블 기술 관련 특허를 총 14개 출원했다. 기기 좌측과 우측에 고정된 ‘롤러’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