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전용망 ‘로라’ 활용 최소 비용 최대 커버리지 제공 - SK하이닉스 등 B2B 검증 솔루션 B2C로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태그’·애플 ‘에어태그’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2017년 설립한 지티에이컴. 삼성전자와 애플과 서비스 형태는 비슷하지만 다른 기술로 위치정보 기반 사물인터넷(IoT) 시장 패권을 노린다.
“기존 태그와 달리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생태계 구축 필요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실내 등에서도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의 설명. 로라망 이용료는 무료다. 갤럭시 스마트태그와 에어태그는 블루투스 등 근거리 통신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태그가 스마트폰과 통신할 수 있는 수미터 거리 내에 있어야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로라는 다르다. 최대 반경 4.5킬로미터 안에 이 서비스 이용자 1명만 있으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15명만 있으면 전 영역을 수용할 수 있다.
”IoT서비스가 활성화하려면 요금이 무료여야 한다. 기기가 늘어날수록 요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IoT가 기대보다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IM서비스는 최소한의 비용과 이용자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IM서비스는 ▲IM매니저 ▲IM카드 ▲IM플러스로 구성했다. 출고가는 10만원대 초반이다. IM카드는 로라 기지국이다. 신용카드 크기다. IM플러스는 스마트태그다. 위치를 파악하고 싶은 사물 동물 등에 부착하면 된다. IM플러스의 위치를 IM카드와 통신을 통해 파악하고 정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IM매니저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로라를 통한 IoT서비스는 통신사를 통해서도 검증된 바 있다. SK텔레콤이 로라로 IoT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티에이컴도 기업(B2B)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SK하이닉스는 지티에이컴 ‘IM스마트ID태그’를 쓰고 있다. 사원증 케이스다. 작업자 및 방문자 위치정보를 관리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선박에서 쓰고 있다. 선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건설사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통신사와 제휴를 할 경우 단말기 비용은 단말기대로 회선 비용은 회선 비용대로 추가할 때마다 비용이 증가하지만 지티에이컴 솔루션은 단말기만 사면 된다. 단말기가 늘어날수록 기업전용망이 고도화하는 효과도 있다.“
지티에이컴은 팬택 출신 엔지니어 등이 모여 만든 회사다. 임직원은 약 20명. 연구개발(R&D)이 대부분이다. 이 대표의 경우 팬택의 마지막 하드웨어(HW)기구개발실장이었다. 팬택의 마지막 스마트폰 ‘아임백’이 그의 작품이다. 이들은 팬택에서 역할은 끝났지만 스마트폰 경험을 살려 통신 기술 기반 다른 활로를 찾았다. 회사명도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겠다는 의지와 말단에서 빅데이터 수집을 하는 IoT서비스 의미를 담았다. 지티에이컴은 ‘Z to A’에서 땄다. A부터 Z까지가 아니라 Z부터 A까지다.
”지방자치단체와도 여러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로라 기반 위치정보 기술은 복지사업에도 유용하다. 실종자 찾기나 생활반응 점검 등 응용처는 다양하다.“
지티에이컴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가상현실(VR) 글라스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시제품 단계임에도 불구 해외 통신사 투자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지티에이컴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74억원과 5억6000만원이다. IM서비스가 궤도에 올라가는 내년 예측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00억원과 39억원이다.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562억원과 10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