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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크래프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2차 알파테스트 해보니

왕진화
-고화질 그래픽, 가장 큰 장점…실제 전장 방불케 하는 독특한 아트워크 눈길
-배틀그라운드 신규 이용자,
튜토리얼·가이드 없어 적응 다소 어려울 듯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펍지 스튜디오의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뉴스테이트)가 지난 27일부터 2차 비공개 알파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알파테스트는 29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12일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1차 알파테스트를 개최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보다 많은 전 세계 팬들에게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차 테스트 지역을 대폭 확장했다.

대상 지역은 한국 포함 아시아 16개국, 중동 10개국, 그리고 터키, 이집트까지 총 28개국이다. 사전에 테스터들을 모집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펍지 스튜디오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IP)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모바일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게임 시작 전 튜토리얼은 따로 없었고, 캐릭터를 고른 뒤 꾸밀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커스터마이징을 마치자 첫 메인 화면이 떴다.

이곳에서 ‘트로이-배틀로얄’이나 ‘훈련장-훈련 모드’를 고를 수 있었다. 우선 트로이를 선택해 바로 전장에 들어갔다. 100명의 플레이어들이 탄 비행기가 등장하고, 곧이어 8㎞X8㎞의 오픈월드 맵 ‘트로이’가 한 눈에 펼쳐졌다. 이들 중 최후의 1인이 돼야 하는 배틀로얄로 진행됐다.

트로이 맵은 트레일러 파크, 팩토리, 랩(LAB), 몰(Mall), 그레이브야드(Graveyard) 등 다양한 유니크 스팟 10곳을 갖췄다. 플레이어는 랩의 방탄유리를 통해 색다른 교전 양상을 만들거나, 공동묘지가 존재하는 지역인 그레이브야드에서 수많은 비석과 석상들을 엄폐물로 활용할 수도 있었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뒤 트레일러 파크에 내리기로 마음을 먹은 후, 자유 낙하를 펼치다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착지했다. 트레일러가 모인 임대 주택 단지에서 트레일러들을 활용한 방어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당시 맨몸 투입이었어서 맨주먹 말고는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막상 착지 이후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여러 아이콘들이나 주변을 관찰했다.

그러나 이내 다른 국가의 플레이어가 사격에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또, 누군가 주변을 서성이는 소리가 났다. 가만있다간 죽겠다 싶어 가까운 컨테이너 건물로 피신했다. 여러 개의 아이템들이 건물 중앙에 놓여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줍기 시늉을 할 수 있는 버튼이 활성화됐다.

드론 상점 속 아이템 리스트.
드론 상점 속 아이템 리스트.
그제서야 공격하기 위해선 아이템 파밍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바로 파밍에 들어갔다. 주변에는 화염병과 붕대, 배낭 아이템 등이 놓여 있었다. 알고 보니 게임 자체에서 무기를 구하기 위해선 장비를 줍거나 ‘드론 코인’을 이용해 ‘드론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해야 했다. 드론 코인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모을 수 있었다.

이윽고 화염병 등을 주운 뒤 건물 밖을 나서려는데, 다른 국가의 플레이어가 총을 쏘며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급히 숨은 뒤 화염병을 던졌으나 조준에 실패했고, 게임 첫 판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훈련장으로 들어가 총기 사용 방법과 조준을 꾸준히 연습했다.

게임은 솔로 플레이와 스쿼드(팀전)를 즐길 수 있었다. 마이크를 통해 음성 채팅도 가능했다. 스쿼드 진행에 도움이 되는 ‘그린 플레어건’은 필드 안에서 드롭됐다. 또, 드론 상점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했다.

이를 사용하면 스쿼드 플레이 시 사망한 팀원 1명을 부활시킬 수 있다. 팀원이 사망한 후 일정 시점부터 사용 가능하며, 이를 사용하면 팀원은 전장에 맨몸으로 재투입된다. 기존에는 사망 이후 관전 혹은 로비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린 플레어건의 도입으로 인해 후반부 재투입이 가능해지면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드론 상점의 아이템은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더해줬다. 드론 상점은 내가 원하는 위치로 배송을 시킬 수 있고, 배송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된다. 다만 드론 상점은 사운드 및 주변의 연기를 통해 적들에게 노출되는 리스크가 있고, 일정 대미지를 입게 되면 격추된다.

배송 드론은 화물을 배달시키며, 해당 화물은 모든 인원이 아이템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팀원끼리 드론 코인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이처럼 드론 상점은 구매 물품 분배 등의 협동 플레이를 강조할 수 있었던 수단이었다. 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정찰 드론도 플레이에 도움을 줬다. 또, 훈련장에서는 다양한 차량을 운전해볼 수도 있었는데, 차량에서 아이템을 교환하는 차량 트렁크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을 몇 차례 플레이해보며 느낀 것 중 가장 돋보이는 점은 실제 상황 같은 게임 그래픽이었다. 기자가 이번 2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기기는 갤럭시 S20 울트라다. 해당 기기 사양 자체가 높은 화면 주사율(1초당 120장)을 지원해 게임 그래픽을 매끄럽게 구현하는 부분은 물론 어느 정도 있었다.

이 기기에서 프레임 속도를 ‘울트라’로 설정한 뒤 플레이하자, 게임의 몰입감이 꽤 좋았다. 높고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해 사실적인 액션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듯 했다. 달리거나 차를 운전할 때, 바다에 빠져 잠수를 진행할 때도 어색한 부분이 없었다. 또, 구르는 동작으로 타 플레이어의 저격을 노련하게 피할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중/저사양 기기나 1초당 최대 60프레임이 지원되는 아이폰의 경우, 해당 게임에서 호환성을 잘 지원한다면 문제 없이 즐기기 충분해 보였다. 다만 고화질 그래픽은 건플레이 경험 및 만족도와도 연결된다. 따라서 플레이 환경에 따라 테스터들 사이에서 건플레이 반응이 갈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쉽게도 차량을 활용하며 전투를 벌이는 이들은 실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훈련장에는 이 게임 자체를 처음 접해보는 신규 플레이어들도 제법 있어보였다. 사격을 돕는 훈련장 세트가 제법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위해 갓 접속한 이들을 연습 삼아 계속적으로 공격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사격종이 등 넓게 마련된 사격대에서 연습 사격을 진행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이템 파밍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훈련장에 접속한 이들 서로가 서로를 무작정 저격하고만 있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했다.

2차 알파테스트에선 튜토리얼이나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를 잘 아는 기존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 했다. 그만큼 이 훈련장의 용도는 자유로운 사격이 가능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게임 출시를 기회로 신규 진입하려는 초심자가 있다면, 그들 입장에선 게임 자체가 불친절한 편이라고 느낄 수 있을 듯 했다.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게임 내 아이템 용도, 총기 종류 및 사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 자체가 꼭 필요하다. 게임사 또한 지속 운영을 위해선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입이 필요할테다. 왼손과 오른손에는 고정이나 이동 중 어떤 컨트롤이 플레이어에게 맞을지, 어떤 무기가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는 지 등 미니 가이드라도 제공된다면 더욱 좋을 듯 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구글플레이 단일 기준 사전예약자 수 2800만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2차 알파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개발에 만전을 기해 이번 신작을 연내 선보인다는 목표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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