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과거 구글이 에픽게임즈의 시장 영향력을 통제하기 위해 텐센트의 지분을 매수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포착되진 않았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게임 매체 게임레이더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와 구글의 반독점 소송전에서 새로 공개된 법원 문서에 이같은 내용이 게재돼 있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구글의 고위 임원은 중국 텐센트홀딩스 지분을 인수하자고 회사에 제안했다. 텐센트는 에픽게임즈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구글 고위 임원의 제안은 텐센트의 지분을 인수해 에픽게임즈에 대한 통제권을 넓히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전에 언급했듯이 에픽의 소송은 근거가 없고 우리의 비즈니스 대화를 잘못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공개된 문서에서는 구글이 텐센트에게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함께 더 사들여 완전 인수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달 부분적으로 수정된 소장이 법원으로 제출되면서 처음으로 구글의 이같은 계획이 밝혀졌다.
한편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8월13일 게임 내 재화인 'V벅스'를 자체 스토어에서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구글은 에픽게임즈가 정책을 위반했다며 구글플레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했다. 이에 반발한 에픽은 구글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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