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GM, EV리콜 '볼트' 차종 전체 확대…LG전자·LG엔솔, 손익 ‘빨간등’

윤상호
- GM, 볼트EV이어 볼트EUV도 배터리 모듈 교체
- LG전자·LG엔솔, 볼트EV 2017~2019년형 리콜비 3256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업이 또 다시 품질 이슈에 휘말렸다. GM이 전기자동차(EV) 쉐보레 ‘볼트EV’ 리콜 범위를 확대한다. '볼트EUV'로도 번졌다. GM은 LG에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LG는 이미 볼트EV 리콜로 3256억원을 책정했다. GM의 볼트 시리즈 리콜 비용은 총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20일(미국시각) GM은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전 리콜에 포함되지 않은 2019년형 볼트EV 9335대다. 또 2020년형부터 2022년형까지 볼트EV와 볼트EUV 6만3683만대다. 사실상 지금까지 생산 출고한 볼트EV와 볼트EUV 전량이다.

GM은 “배터리 셀 양극 탭이 찢어지거나 분리막이 접혀 있는 등 2개 제조 결함이 있을 수 있어 화재 위험이 증가한다”라며 “LG 한국 오창 공장 이외 LG 제조 시설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에서 제조 결함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과 지난 7월 리콜을 선언한 볼트EV와 다른 모델이다. 앞서 리콜을 한 볼트EV는 2017년형부터 2019년형까지 6만8000여대다. GM은 이 모델에 대해 소프트웨어(SW) 리콜을 했지만 화재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 배터리 모듈 교체로 리콜을 확대했다. 새로 리콜을 발표한 2019년형부터 2022년형 모델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모듈을 교환한다.

볼트EV 배터리 모듈은 LG전자가 제조했다. 베터리 셀 공급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GM의 볼트EV 총 리콜 비용은 18억달러(약 2조1300억원)으로 추산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리콜로 쌓은 충당금은 3256억원이다. LG전자 2346억원 LG화학 910억원으로 나눴다. 추가 리콜이 이전 리콜보다 규모가 큰 것을 감안하면 양사 충당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M은 “공급사 제조 결함이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리번 리콜로 예상되는 비용은 약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다. 공급사로부터 보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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