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종합] 3N 이은 중견 게임사도 2분기 '어닝쇼크'…"하반기 반전 모색에 집중"

왕진화
펄어비스 2분기 실적 그래프.
펄어비스 2분기 실적 그래프.
-마케팅비·인건비 지출 증가, 기존작 매출 하향 안정화 등 제각각
-하반기 다양한 신작 출시 및 신사업으로 수익 창출 전략 밝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연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와 네오위즈, 게임빌 등 중견 게임사들도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컴투스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긴 했으나 마케팅비와 인건비 지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2% 줄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일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는 매출 885억원, 영업손실 60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년 대비로도 매출 32.8%, 영업이익 적자 전환, 당기순이익 88.1% 줄었다.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액 589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1%, 49%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기존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 등으로 이같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검은사막' 지식재산(IP)과 이브의 제품 수명주기(PLC)를 더 강화하고,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참가 등을 통해 신작 공개 및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경우 최근 '블레스 언리쉬드 PC'를 스팀(steam)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글로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흥행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내 예정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 PC 게임 '스컬'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올 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한 지붕 두 가족' 컴투스와 게임빌의 2분기 실적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컴투스는 매출 152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당기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2%, 65.2% 감소했다.

게임빌은 2분기 매출액 296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9%, 73.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1.2% 줄어든 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수익 창출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선다. 먼저, 컴투스는 오는 11월 SWC2021 월드 파이널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첫 공식 대회인 글로벌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서머너즈 워 IP의 이스포츠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다각화 및 사업 제휴 등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컴투스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PC와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서비스해 신규 이용자 확대를 추진할 전략이다.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와도 업무 협약을 토대로 유럽 시장에서 쿠키런: 킹덤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다양한 형태의 '윈윈(Win-Win)'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

게임빌 또한 하반기 자체 게임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영역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에 역량을 집중한다.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작들의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와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또, 게임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국내외 중소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는 등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1일 국내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꼽히는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이 11일 2분기 실적을 나란히 발표했다. 3N은 저마다의 이유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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