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시청자와 TV가 달라지고 있다. ‘본방사수’보다 ‘정주행’이 더 익숙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TV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에 각각 ‘타이젠’ 운영체제(OS)와 ‘웹OS’를 적용한다. 타이젠과 웹OS는 세계 스마트TV 스트리밍 플랫폼 1·2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TV 플랫폼 시장에서 타이젠이 12.7%로 1위를 차지했다. 웹OS는 7.3%로 2위다.
타이젠과 웹OS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허용 국가를 늘렸다.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등에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LG전자는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기가 높아진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타이젠이 적용된 삼성 스마트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표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TV플러스’다. 2015년 첫선을 보였다. 올해 인도에 서비스를 실시했다. 연내 유럽 9개국에도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까지 전 세계 총 23개국에 삼성TV플러스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PC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늘렸다. 올해 4월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 앱을 모바일 기기에 제공했다. PC로도 확장했다. 삼성전자 PC나 노트북 외 애플이나 LG전자 제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5월 웹O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소비자가 더 안전하고 확장된 브라우저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불필요한 광고를 차단해 주는 광고 차단 기능을 추가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웹서핑과 TV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TV 하프뷰’를 수행한다. 피싱사이트를 미리 탐지하고 차단해 준다.
이달 LG전자는 LG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 피트니스’를 론칭했다. 언텍트 트렌드에 건강관리를 집에서 하려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스포츠 서비스 전문업체 카카오VX와 협업해 60여개 피트니스 콘텐츠를 공동 제작했다. 원하는 운동 종류와 난이도를 택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시청자가 더 이상 방영 시간에 맞춰 TV 앞으로 달려가지 않는 만큼 TV 소프트웨어 역시 시청자 앞으로 직접 찾아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