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83억달러 5G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화로 약 9조47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북미에서 5G 성공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5년간 83억달러에 달하는 5G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에릭슨 역사상 단일 거래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버라이즌에 5G 중대역(C밴드) 기지국 장비를 비롯해 매시브MIMO, 클라우드RAN,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버라이즌 5G 커버리지 확대를 꾀한다.
버라이즌은 초고주파 대역 28GHz로 5G를 상용화했다. 하지만, 높은 속도에 비해 5G 접속률은 꼴찌다. 기지국 근처에서만 5G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버라이즌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대규모 5G 중대역 경매에서 529억달러, 한화로 약 60조3600억원을 투입해 161MHz폭을 확보했다.
한편, 버라이즌은 에릭슨 및 삼성전자와 함께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에 달하는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